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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왜 다들 눈독 들이기 시작하는가

티니 2011. 6. 11. 12:41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제입니다.

 기존의 컴퓨터 사용환경인 집에 있는 회사에 있는 컴퓨터, 혹은 노트북등을 이용한 사용환경인 로컬 컴퓨팅이었던 시대를 점차 뒤로 하고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와 함께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단어가 잘 와닿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최근 WWDC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iCloud를 발표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하고 점차 기사라던지,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말 자체는 기존의 컴퓨터 내부에 장착된 하드디스크, 혹은 이동이 가능했던 USB, CD-ROM, DVD-ROM등의 제한적인 장소에서 동시에 이용이 불가능했던 로컬 컴퓨팅과 반대되는 말로, 어디서든지 네트워크(정확히 말하면 인터넷)가 접속 가능한 곳이라면 네트워크와 연결된 서버에서 데이터와 연결해 어느 컴퓨터(혹은 어떤 장치)에서 이용하는 컴퓨터 사용환경을 이야기합니다.

 큰 구름속에 있는 것 처럼, 거대한 대용량 저장소에 있는 데이터에서 이용을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하죠.


 말이 많이 어려우실 것 같아서 간단한 예제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초기의 인터넷서비스 e-mail은 POP3라는 방식으로 이용이 됐습니다.
적은 양의 용량 10MB, 20MB정도의 양을 제공하면, 사용자는 해당 e-mail서버에서 자신의 메일 데이터를 내려받아서 봐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메일의 용량이 차게 되면 당연히 삭제를 할 수 밖에 없어, 당연한 방식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1년정도 후에 내가 받았던 메일은 내가 집에서 쓰던 컴퓨터에 저장이 되어있으니, 출장을 나가거나 외부에 있다면 확인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기존의 POP3를 활용하여 e-mail 데이터를 컴퓨터에 내려받았던 방식을 로컬 컴퓨팅의 예제로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새로운 방식의 이메일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사실 어떻게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해결 방식인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바뀐 이메일은 어떤 방식일까요, 지금 쓰고 계신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등 웹메일 서비스 이용해보셨죠? 포털에 접속을 하고 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고 로그인을 하십니다.
 
자신만의 메일함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메일들은 제 컴퓨터에 저장된게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이메일 서버에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인터넷이 되는 어느곳에서든 메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저장장치 가격이 싸져서 메일함 용량도 많이 커지다 보니 용량의 부족을 거의 느끼기도 힘듭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예제를 보니 조금 쉽게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본문으로 넘어가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왜 뜨고 있는지, 왜 관심을 받는지 이야기를 해봐야 겠죠. ^^

사실 이전의 로컬 컴퓨팅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로컬 컴퓨팅 최고의 장점은 접근이 빠르다는 점과 당연히 나에게만 있는 자료기 때문에 보안이 가장 확실할 수 있다는 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대용량화 되는 하드디스크들인 만큼 많은 데이터를 담다보니 하드디스크의 특성상 충격에 약하다거나, 사용도중 문제가 생겨 데이터의 손실이 발생할 수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나름의 해결방안으로 나오기 시작한 레이드를 활용한 미러링(같은 제품의 하드디스크 두개를 장착해서 양쪽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똑같이 기록합니다. 한개의 하드디스크가 손실이 발생해도 나머지 하드디스크는 살아있기때문에 괜찮습니다. 이론상 읽기속도는 두배가 된다고는 하는데 그 부분은 직접 써본적이 없어 언급을 생략합니다.)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 미러링을 하기 위한 비용부담이 두배가 되는데 일반 컴퓨터 사용자 입장에선 선택을 하기엔 아까운 부분입니다.

아, 물론 데이터 한번 날려서 복구해보려고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지만 결국 보험과 같은 상황인거죠, 혹시 모르는 일에 대한 투자이냐 아니냐이니까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할 수 있는 클라우딩 시스템의 초기모델이 등장합니다.

웹하드 사이트들이죠, 개인공간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그 개인공간에 자신의 데이터를 올려서 백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기반에는 대용량 저장장치들의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해지기 시작했다는 점과, 유선네트워크망이 발전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좋은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아 홍보와 관련된, 혹은 공용자료를 별도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유익했지만, 불법 다운로드를 조장하며 업로더들을 키워내는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웹하드 사이트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의 MS 윈도우를 쓰는 PC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약점을 기반으로 개인 데이터의 백업이라는 순기능보다는 불법 자료공유의 천국이 되는 역기능을 많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나타난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특징을 이야기 해본다면

1. 점차 증가되는 무선인터넷 시장의 발달과 함께, 더 이상 로컬 컴퓨팅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단 분위기가 형성됨.

2.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에서만 작동하던 한정된 플랫폼이 아닌, 모바일 시장의 필수품으로 뜨기 시작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시작.

3. 개인 데이터의 백업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기 시작. (1 Source Multi Use)

4. 중소 업체들의 웹하드 사업이 아닌, 대형기업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국내에선 네이버, 다음, KT 등이 점차 참여를 시작하며 판이 커지기 시작함


이런 특징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목에서 이야기 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왜 대형기업들이 참여하게 됐을까요?


결국 현 시대를 잡을 트렌드라고 분석들을 했을거고 각자 서로 다른 생각으로 시장에 진입을 하게 됐습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모바일 플랫폼OS에서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중이라 자사간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면서 점차 친숙화 시키면서 정착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보여집니다.

국내의 네이버, 다음은 포털의 입장에서 사용자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KT의 경우는 이용자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타사의 이용자들에게 또 하나의 장점을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보여지구요, (SKT, LGT는 하고 있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요점은 모두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서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을 추가하여 고객들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여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여집니다. 


유선네트워크는 Gbps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무선네트워크도 802.11n을 통해 듀얼밴드로 300Mbps까지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점차 발전하고 로컬 컴퓨팅의 시대는 점차 저물게 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구글에서 준비중인 크롬북이 앞으로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시장을 실험하는 새로운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의 iOS5도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