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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미래를 내다보더라.. CJ E&M

티니 2012. 8. 31. 10:58


군대에서 슬슬 말년으로 다가가던 2006년 여름 9월부터 새 케이블채널이 생긴다고 죽어라 광고를 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9월 개국을 했다. tvN이란다. 뭐 재밌는거 있는거 같지도 않고 보니까 맨날 신동엽 + a 로 뭔가를 계속 했다.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많은 디초콜릿의 그것이었다.

볼것도 없고, 그냥 가끔 적당히 재밌을때나 보던 채널 그게 그시절 tvN이었다.  그나마 막돼먹은 영애씨만이 그들의 오리지널 컨텐츠였다.

2009년까지도 별 다를게 없었다. 자사(CJ E&M)계열의 행사가 있을때 동시송출 채널 정도로나 쓰이던 곳이 tvN이었다. 택시도 이때 전후로 시작했을거다.

그리고 tvN 한때 최강의 히트작품인 롤러코스터가 본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하나 둘 사람들이 알만한 프로그램들이 올라온다. 오디션 열풍을 따라 갔던 오페라스타와 코리아갓탤런트, 코미디의 3사 개그맨 총집합 1.5부 리그 코미디 빅리그, 본격 성인들을 위한 라이브쇼 SNL Korea 등등.. 쇼핑몰광고다 아니다 말도 많고 시끄러운 화성인 바이러스

그리고 영애씨 말고도 본격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하나씩 등장한다. 로맨스가 필요해라던가, 꽃미남 라면가게, 그리고 요즘 최고의 이슈가 되어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까지..

아마 다음주 수요일부터는 오지호, 김민정 나오는 의학 드라마 '심야병원'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 드라마도 꽤나 기대가 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예능적인 측면에서 종편을 했을때 사업자로 갔으면 tvN+mnet이면 최고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물론 CJ E&M이 물질적인 투자도 많이 했다. mnet의 페이크다큐 또한 인기가 장난 아닌 편이다. 그리고 야심차게 기획해서 대박을 친 슈퍼스타K는 공중파를 이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제일 신기한건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한때 2008년 쯤이었을거다. 아마 mnet 신규 런칭 프로그램들 그시절에 아마 기억이 맞으면 'my favorite'이라는 라디오스타식의 토크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 밤 11시에 방송했다.

같이 일을 하던 시절이라 홍보팀에게 물어봤다. 이걸 왜 11시에 하냐고. 공중파랑 안겹치는 타임으로 잡는게 낫지 않냐고 했는데 자기들은 11시가 프라임 타임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밤 11시의 tvN+mnet의 프로그램 편성을 보면 그들의 생각이 맞았음을 느끼게 된다. 보는 눈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결국 성공한건 그들이었다. 난 안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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