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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로 획득하는 SR+에 대한 개인적 평가..

티니 2013. 5. 14. 10:36

처음에는 참신했다. 세리코트 이후로 인자라는게 어따 쓰냐 싶은 개념이었는데(세리코트는 확밀아 초창기 1월까지만 해도 무과금의 꽃 무과금의 신 세리코트느님이라는 드립을 듣던 카드였다. 인자배틀로 얻을 수 있는 4성 풀돌 무난한 능력치의 카드) 새롭게 인자를 통한 카드획득을 발생시킨건 매우 좋은 발상이었다. 


근데 곧이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한된 기간 그리고 콜로세움의 벽은 너무도 높아졌다. 거기다 기간제한 내에 획득 해야한다는 변수까지 생겼다. 그냥 최대한 가볍게 게임을 하며 다 얻어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니 역시 액토즈는 악마의 후예가 틀림없다. 


인자전을 하려면 인자를 모아야 한다. 적절하게 스탯초기화 아이템을 팔고 있는데 덕분에 AP를 줄여놓은 유저들은 그동안 쌓여서 딱히 월요일 빼면 쓸일이 없던 녹차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싸워야 한다. 싸워야 하는데 낚시로 훼이크는 기본에 최강의 풀덱세팅으로 자신의 인자를 보호하려는 아서들의 방어본능은 대 혼돈의 시대를 만들어 버렸다. 


거기다 인자전을 하는 기간이 악마의 기간이다. 이미 카드들 풀돌을 하고 남은 상위권 유저들은 숟가락이나 툭 치던가 강적이나 때려주며 포인트나 쌓으며 홍차를 충전하고 있는 기간 혹은 그냥 알림 꺼놓고 빈둥거릴 타이밍이다. 그들에게 할 거리를 줬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 상태 역시 아서들의 허를 찌르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한참 세리코트 인자전이 대유행 하던 시절, 각성이 여기저기서 뻥뻥터져나와서 숟가락으로 터치만 하기도 바쁘던 그 시절 번잡한 그 숟가락질 사이로 인자배틀을 통해 세리코트를 모으던 대도들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거 없다.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숟가락을 할만큼 각성이 뻥뻥터져나오지 않으며 나와봐야 순삭이다. 그래서 다들 풀덱으로 버틴다. 이기려면 어쩔수 없다 나도 풀덱으로 싸워야만 한다. 


아 액토즈 이 악마의 후예들아... 시즌 초에 인자전을 했으면 나도 숟갈루팡을 해봤을텐데 왜 세기말에 해서 홍차소모를 시키는게냐. 무과금들의 홍차를 그토록 털어내고 싶었던것이냐, 아니면 콜로세움 끝내고 난 과금러들에게 홍차 20개만 더 사시죠라는 세일즈를 돌려서 하고 있는 것이냐. 아무튼 나도 홍차를 쓴다. 이제 2장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