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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월드 서비스 개시, 꾸준하게 롱런이 가능 할까..?

티니 2013. 7. 11. 17:45


이너월드(Inner World), 소프트맥스가 새롭게 내놓은 모바일 카드게임이 7월 1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연히 사전예약을 SNS에서 보고 등록했고,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이래저래 체험을 해본 결과 뭔가 내심 많이 아쉬움이 남고 있다. 하지만 첫날이고 점차 지켜봐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간단하게만 정리를 해본다.



게임은 약 30MB정도의 사이즈, 실제로 설치하고 기본 튜토리얼을 하다보면 220MB정도의 추가 데이터를 별도로 다운로드 받는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태와 비슷. 튜토리얼이라고 말하고 스토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몰입을 시도해본다.


그리고 뜨는 첫 화면, 이 화면은 게임 시작할때마다 보게 된다.



이너월드 시작화면이너월드 타이틀 로딩 화면


얼핏 보면, 화려하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 나오는 것 같다. 근데 여기서부터 뭔가 애매하다. 로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투명 화면과 그 효과로 인해 프레임이 느린 느낌이 든다. 거기다 화면을 대충 봐도 이미지의 픽셀이 깨져보인다. 로딩화면임을 감안하고 기다리는 동안 볼 화면이면 좀 더 고화질 화면을 써야 하는게 아닐까? 이상한 반짝이 효과로 레이어 덮어서 보여주는것보단 말이다.


약 5~10초로 느껴지는 로딩을 거쳐 들어가면 게임의 기본 튜토리얼을 해준다. 전투의 방법 이것 저것 들. 그리고 MCG(Mobile Card Game, TCG는 Trading인데 한국에 카드 교환(거래) 가능한 게임은 거의 없고. Collect라고 표현하는 수집형 카드게임이라고 하기엔 보바일 게임이니 MCG라고 우겨본다) 게임의 특징인 돈내세요를 보여주는 카드 뽑기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기존적으로 크리스탈 카드 뽑기로 3장 준다. 뭐 눈치껏 능력있는 사람들은 퍼즐앤드래곤의 리세마라(좋은 시작 도우미 나올때까지 지우고 다시 지우고 다시)를 하듯 S랭크 카드 뽑을때까지 할 수 있더라.


뭐 나름 희망적인 부분은 게임내에서 크리스탈 카드 뽑기라고 하는 가장 좋은 뽑기를 게임내 돈으로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싸다. 밀리언아서 카드 한장 뽑는데 드는 금액이 약 3,300원이라고 할때. 이 게임은 약 1,100원이다. 어차피 부분유료화고 지를 사람은 지르게 한다는 점에서 저렴하게 좋은 덱을 꾸릴 수 있다는건 참으로 희망적이고 기쁜 일이다. 거기다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라 진입하기 쉬운(!?) 장점도 생길 수 있다.




이너월드를 해보며 느낀 단점을 크게 몇가지 뽑아보면, 시작한 게임이니 정보가 적다. 그렇다고 이걸 찾아볼 전용 사이트도 없다. AP와 BP라는게 있는데 어느게 더 좋은지 알아먹기 어렵다. 이후에 초기화 할거 아닌이상 막 올리기도 뭐한데 일단 현재는 AP를 올리는게 정답으로 보인다.


너무 화려한것 또한 이 게임의 단점이다. 화려하면 좋다. 근데 그건 권장사양 이상에서 돌릴때 이야기고, 현재 돌리는 기계가 갤럭시S3인데 여기서도 버벅인다. 전투중에 효과를 켜주면 때릴때마다 생기는 전투 이펙트에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보면 이 이하 기계에선 더욱 지옥을 볼 것이라는거다. 환경설정에서 전투중 이펙트는 끄는 것이 가능하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다.


그렇다고 안심을 하면 안된다. 메뉴별 왔다갔다 하는 부분 특히 홈화면으로 갈때 쓸데 없는 효과를 준 경향이 강하다. 굳이 이래야 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MCG(라고 우기는 중) 계열 게임의 특징중에 하나는 저사양 폰에서도 날렵하게 휙휙 돌아가줘야 한다는 건데, 이걸 너무나 가볍게 무시를 해버린 느낌이다. Nexus One에서도 100% 엑스칼리버를 제외한 부분에선 널럴하게 잘 돌아가는 밀리언아서랑 비교할 때 과연 이너월드가 Nexus One에서는 돌아갈지 Nexus S도 돌아갈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 자체로 버버벅버걱 거릴 것이라 예측한다. 갤럭시S3랑 Nexus One 자체 스펙차가 얼만데...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는 느낌, 일단 10레벨이 되고 나니 이것 저것 할것들이 하나씩 풀린다. 12레벨이 되면 대련이라고 해서 PVP개념의 배틀도 생겨난다. 14레벨이 또 뭐가 풀리고, 카드들의 스탯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가이드도 없고, 홈페이지 자체에 이런것들에 대한 세세한 도움말이 없다보니 막연하기만 한것 또한 사실이다....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화려하다. 일러스트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다. 대체적으로 평이 좋은 밀리언아서지만 간혹 함정카드급의 왜 이런 일러스트가 있는걸까 취향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그냥 넘기는 카드들이 있다면 이너월드의 카드는 대체적으로 취향에 맞는다. 뭐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다양성이 있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다.


아직은 알 수 없으나 과금과 관련한 부담을 줄여준다. 상대적으로 싸니까. 근데 거꾸로 말하면 싸서 막 지르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간단하게 옆동네와 비교하면 퍼즐앤드래곤은 한개의 특별한 몬스터를 뽑는데 5천원, 밀리언아서는 약 3천 3백원이다. 밀리언아서는 망하면 멘붕이 오고, 퍼즐앤드래곤은 그나마 그걸 다시 키울 수라도 있다. 이너월드는? 다시 키울 수도 있고, 강화도 가능하니 차라리 낫지 않나 싶다.


* 13/07/12 처음 뽑기만 할인이라 싸보였던거고 실제 크리스탈 10개당 1개 뽑기가 되는 시점이 오면, 뽑기 한번당 가격은 2500원 정도로 올라간다. 싼게 아니다.. -_-;


계정은 자체 장비에서만 하는 방식, 한게임 가입을 해서 한게임 아이디를 통해 여러 계정에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눠진다. 기기에서 한게임 가입을 하면 그 아이디로 여기저기 돌릴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 못했는데 지원해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카카오톡과 연동하지 않는다. 덕분에 제작사가 수입은 더욱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맥스 주가가 최근 제법 올랐다. 퍼블리싱을 NHN이 해서 그런지 다음에선 순위권에도 안보이는 이너월드라는 검색어가 네이버에선 지속적으로 10위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건 과연 정말 관심때문인지 아니면 어느정도의 지원사격일지 아무도 모른다.



일단 서비스개시 첫 날. 게임성은 전반적으로 그저 그렇다는 개인적 평가, 1주일 1달이 흐르고 난 뒤 과연 관련된 글을 또 쓸지 아니면, 그냥 한때 설치했다가 버린게임이 될지 지켜봐야 겠다. 하지만 최소한 이 게임이 카드를 가지고 해먹을건 많다. 4Leaf과 창세기전 두가지만 땡겨다 써도 충분히 그때의 유저들은 달려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