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mobile

구글의 첫 레퍼런스 태블릿 Nexus7(넥서스7) 사용기

티니 2012. 7. 20. 09:27




 2012년 6월 말 구글의 개발자대회를 통해 Android IceCream Sandwich(4.0)을 잇는 후속 버전 Jelly Bean(4.1)과 레퍼런스 태블릿으로 출시되는 Nexus7(이하 넥서스7)이 함께 공개되었다. 출시 이전부터 화려한 스펙과 새로운 OS, 구글의 첫 레퍼런스 태블릿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넥서스7을 개발자대회에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양도받아서 사용해봤다.



# Nexus 7은 왜 주목을 받았을까?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치열한 난투를 펼쳤지만 태블릿시장에서는 의외로 직접적인 대결을 펼친적이 없었다. 구글은 자사의 레퍼런스(안드로이드 표준안) 제품군으로 넥서스원, 넥서스S, 갤럭시 넥서스를 출시했고, 애플은 아이폰의 출시를 통해 대결을 가졌으나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군은 생각만큼의 판매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아이폰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 넥서스원의 초기 설계상 문제되었던 부분들이 개선되고, 넥서스S에서 안정화가 되면서 갤럭시 넥서스에서는 아이폰과 비교가능할 수준의 완성도를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하드웨어적인 대결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과의 직접적으로 펼쳤다. 갤럭시 대 아이폰의 치열한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갤럭시S3의 출시로 또 한번 삼성은 하드웨어적인 맹공을 펼치고 있다. 한편 태블릿시장에서 아이패드를 통해 광풍을 일으켰던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서 삼성에서는 10인치가 아닌 7인치로 응수하며 갤럭시탭을 출시했고 이후 10인치 시장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모토롤라에서 허니콤(3.0)버전을 탑재하고 출시한 줌 이후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태블릿이 나오기는 했지만, 레퍼런스패드라고 불리는 제품은 출시가 되지 않았었다. 레퍼런스패드를 출시한다는 소문은 무성했고 결국 그 완성품이 구글과 ASUS(에이수스)에 의해 탄생한다. 넥서스7이 말이다.




# 최고의 성능, 최저의 가격으로 승부한다.


 Nexus7 Spec.


- 7인치 IPS 디스플레이(해상도는 1280x800)

- nVidia 1.3Ghz 테그라 3 쿼드코어 프로세서

- 1GB RAM

- 새로운 안드로이드 OS Jelly Bean 탑재(4.1)

- 120만화소 전면카메라

- 4375mHa 배터리(최대 9시간 사용 가능)

- 8GB($199) / 16GB($249)

- 340g

- ASUS에서 제조


 출시와 관련한 루머가 돌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역시 가격이 아니었을까, 현재 갤럭시탭 10.1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테그라2 듀얼코어임에도 16GB 버전의 가격은 60만원 이상(Wifi 모델 기준), 아이패드 16GB 역시 60만원은 가볍게 넘어선다. 


 16GB버전을 구입한다고 해도 한국 환율로 칠때 30만원 이하, 배송과 기타 비용들이 들어간다고 해도 최소 1.5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발생하며 성능은 더욱 뛰어나다. 물론 위의 갤럭시탭 10.1이나, 아이패드2는 10인치라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상당한 가격적 매력을 보여준다.




 



# Nexus 7의 구성품은 뭐가 있을까? 


 제품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다. 외부 포장케이스, 내부 케이스, 제품 본체, 충전용 USB케이블과 아답터, 제품 간단 설명서와 보증서(영어)가 제공된다.


 최소한의 구성품목으로만 제공되다 보니 기본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태블릿임에도 불구하고 번들이어폰조차 없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구성품이 너무 심플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액세서리를 구매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현재 기본 케이스로 별도 판매되는 전용 케이스는 19.99달러로 국내에선 아직 따로 구할방법이 없다. 이 역시 해외배송을 통해 구매를 하거나, 보관용 주머니를 전용은 아니나 7인치급으로 구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보호필름의 경우는 7인치 영역만 어찌 붙이면 되겠지만, 일단은 없는대로 사용하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다. 강화유리 자체가 워낙 재질이 좋아서 딱히 흠집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


 만약 국내에 정식적으로 출시가 된다고 하면 콘센트 변환 아답터를 패키지와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답터 자체는 100~240V 프리볼트이기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Nexus 7의 첫 느낌



 이번에 구글 개발자 대회를 통해 제공된 넥서스7은 뒷면이 흰색으로 되어있다. 정식 출시모델은 뒷면이 검은색으로 출시된다고 한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심플함을 가장 주요하게 내세웠다. 상단 중앙에는 120만 화소의 카메라가 위치되어 있고 하단부에는 소프트터치 방식의 메뉴버튼들이 배치되어있어 전면은 말그대로 화면과 베젤부위밖에 없다. 이런면에서 베젤 크기를 조금 줄이더라도 조금 더 소형화 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용자를 위한 하드웨어 버튼은 총 3개로, 제품의 우측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 전원버튼과, 볼륨+/- 키만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적 버튼들은 소프트키로 작동하게 되어있어 제품을 꺼두고 앞면을 보게 될 때는 검은색의 평면만 보인다.


 뒷면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성과 디자인적인 측면을 다 잡아내도록 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상단 중앙에 nexus 라는 로고를 넣고 하단부에는 제조사인 ASUS의 로고가 그리고 바로 아래에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다. Google의 로고는 보이지 않는다.


 밑면에는 사용하지 않을때 오디오잭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디오케이블 연결 단자를 위치시켰으며,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포트도 밑면에 매치되어 있다.






# Nexus7의 크기는 어떨까?


 실제적으로 사용자들 입장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크기, 외형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외형적인 측면에서 크기 비교를 위해 아이폰4S와 크기 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어봤다.



 좌측이 아이폰4S, 우측이 넥서스7이다. 크기면에서는 약 두배정도의 차이가 난다. 손이 큰 사람들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작은 사람들의 경우는 5인치 제품군인 갤럭시노트도 살짝 부담스럽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휴대폰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용도와 사용분야는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넓이면에서는 차이가 심하게 나지만, 우측의 사진을 보면 두께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물론 1~2mm가 잡는 느낌을 다르게 할 수는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도 생각된다. 아이패드가 없어 실제 비교는 못해봤지만 아이패드가 아이폰4S보다 1~2mm정도 얇으니 아이패드와 넥서스7을 비교한다면 약 3~4mm정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젤리빈(Jelly Bean) 얼마나 달라졌을까?


 안드로이드의 버전은 2.1, 2.2, 2.3으로 오면서 상당한 성능적 개선과 안정성이 강화된 것이 사실이다. 3.0의 허니컴을 뛰어넘어 4.0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오면서 많은 UI적인 측면(각진 인터페이스와 깔끔함을 강조)에서 변화가 있었고, 최적화가 진행되어 같은 기기임에도 조금 더 부드러운 조작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젤리빈(4.1)로 업데이트 되면서 더욱 부드러워지고 만족스러운 조작감을 얻을 수 있다고 발표되었지만, 사실 하드웨어적으로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넥서스7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라고 한들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안정성 면이나 이런면은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고 사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Google Now의 기능 추가나, 인터넷용 어플리케이션이 별도로 있었던 것이 크롬으로 통합되며 기본 브라우저가 크롬이 되었다는게 젤리빈을 통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넥서스7 2주의 사용기, 만족스러운 느낌

 

 제품을 인계받고 켜보는 순간 영어울렁증이 어느정도 있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비쳐졌다. 이유는 다른게 아니고 영어였기 때문이다. 메뉴가 영어였다. 뭐 물론 이런거에 개의치 않고 쓰는것은 가능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 않겠나.

 

 다행히 제품을 켜고 2-3시간 후에 제품의 업데이트 알림이 떴다. OTA로 패치를 해준다는 이야기였는데, 패치를 하고 나니 한국어가 로케일에 들어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한국어 입력을 위한 키보드는 별도로 마켓을 통해 받아야만 했다. 국내 정식발매시에는 알아서 처리 해줄거라고 생각한다. 제품 충전용 어댑터도 해결해줘야 할테고..


 

 약 2주가 넘는 기간동안 계속 사용해보며 느끼는 점은 역시 다른점 보다 단연 하드웨어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이다. 갤럭시 넥서스를 거치지 않고, 넥서스S에서 넥서스7로 올라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단연 하드웨어적으로 여유로운 스펙을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분은 이런 점이랄까.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려진 닌텐도64의 에뮬레이터를 실제로 넥서스7을 통해 돌려봤다. 실행된 게임은 마리오카트 64로, 1996년이긴 하지만 그당시에는 3D 성능에서 뛰어난 하드웨어와 게임이었다. 


 실제로 모든 구간에서 풀프레임(30FPS 내외)을 유지하였으며, 타기기로 포팅이 될때 생기는 에뮬레이터의 처리성능에서 떨어지는 성능적인 저하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테스트로 플레이스테이션도 시도를 해보려 하였으나 시간상의 문제와 실제로 테스트를 할만한 게임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소프트 키를 활용해도 양 손으로 잡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그 외에도 하드웨어의 무지막지함은 Need for Speed: Hot Pursuit, Dead Trigger 등의 풀 3D게임도 부족함 없이 잘 돌아가도록 해준다.


좌측이 Dead Trigger, 우측이 NFS Hot Pursuit이다.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이었고,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지고 있지만 가끔의 플레이정도였다면 이들 게임은 충분한 중독성과 컴퓨터를 놓고 게임만 할 수 있도록 할 정도의 몰입감과 화려함을 보여줬다. 물론 그만한 성능을 받쳐주는 태블릿이 넥서스7이기도 하다. 


 특히 Dead Trigger는 넥서스S에서 하게 될 경우엔 옵션을 중간 옵션정도로 낮춰줘야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넥서스7의 실제 구입목적은 출퇴근을 할 때 넥서스S의 화면으로 보기에는 티빙이나 아프리카등의 실시간 방송을 볼때 장시간 시청시에 눈이 아프다는 점과 조금 더 크게 보는게 마음 편하지 않을까 였는데, 이 부분역시 충족을 시켜줬다.

 

 

 두 화면 다 티빙을 통한 재생중에 캡쳐한 장면이고, 좌측은 온게임넷의 철권대회 장면, 우측은 현재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유령의 한 장면이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리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뭔가를 봐야 한다고 할때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긴 크다는걸 점차 인지하고 있다. 프로야구도 보고 있다. 물론 그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은 꽤 큰 편이다. 현재 KT의 Wibro EGG를 사용하고 있는데 충분한 속도와 망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넥서스S는 그냥 전화기가 되어가고 있는 중..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의 경우는 어플리케이션 지원이 안되는 상태라 울며 겨자먹기로 넥서스S를 사용하고 있긴 하다. 얼른 지원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뭘까, 예전같으면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화장실을 가서 용변을 보고 씻고 돌아오는 패턴이 보통이었다면, 요즘은 스마트폰을 본다. 근데 그거로는 뭔가 부족하기 마련이다.

 

 구글의 넥서스7을 켠다. 넓은 화면에서 데스크탑과 같은 풀브라우징을 통해 인터넷을 한다. SNS를 이용한다. 좁은 화면의 한계를 해결했다는 부분이 이래서 좋다. 덕분에 이불 속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게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탭브라우징으로 여러개의 탭을 동시에 띄워도 느리다 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탭간의 전환속도도 빠르고 잠시 다른작업을 하다가 돌아온다고 한들 데이터가 사라지지도 않으며 바로바로 볼 수 있다. 게다가 구글 계정과의 연동을 통해 컴퓨터에서 보던 페이지를 바로 끌어와 볼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구글로 뭉치면 편해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페이지들에 있는 플래시 관련 파일, 통칭 플짤로 불리는 파일의 경우는 볼 수가 없다. 어도비가 4.0.x 버전 이후의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을 중지한다고 밝혔고 실제로 8월 15일 이후에는 마켓에서 내리겠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현재는 플래시 플레이어의 파일을 APK파일을 구해다 설치한다거나 마켓에서 받을 수 있다면 받아서(현재는 넥서스7에서는 플래시 플레이어 링크가 닫힌듯 하다) 설치를 하고 다른 브라우저(돌핀 브라우저 HD, 오페라 등)을 이용하면 플래시를 볼 수 있긴 하다. 하지만 크롬을 통한 플래시 재생은 포기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실제 사용기에서 제일 궁금해 할 만한 부분중에 하나는 역시 배터리의 연속 사용시간일 것이다. 선택의 폭에서 가장 큰 중점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자주 충전하게 될 수록 사용자의 입장에선 불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라고 한들 배터리가 30분, 1시간을 간다고 하면 외장 배터리팩등을 사가는 고생을 하지 않는 한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게 될 것이다. 태블릿의 존재 이유가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점 때문인데, 외장 배터리팩까지 써야 한다면 그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 아닐까?

 

 일단 사용시간 자체는 사용하다가 전원이 꺼진적은 없다. 사실 하드코어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지 확인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럴 정도로 테스트를 할 일도 없었을 뿐더러 그렇게까지 빨리 소모되지도 않았다. 평균적인 사용 패턴은 출근시에 1시간, 회사에서 30분 내외, 퇴근시에 2시간(티빙등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인데 절반의 배터리인 50%를 충전해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유령이 방송되는 시간 약 70분정도를 재생할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15%정도 된다. 나름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데이터 통신과 영상재생 거기에 화면에 나가는 배터리까지 포함하는 배터리킬러 작업을 할경우에도 이정도면 실제 사용시간은 100% 기준으로 최소 6시간은 보장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일도 없었다.

 

 

 

 

 

 

# 주관적인 이야기는 뒤로 빼고, 객관적인 벤치결과는?

 

 

좌측은 SmartBench 2012, 우측은 Quadrant를 이용한 결과.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쿼드런트와 스마트벤치를 이용해서 실제적인 벤치마크를 시도해 봤다. 결과는 스마트벤치에서는 단연 1위로 최고의 결과를 보여줬다. 게임관련 점수는 삼성의 제품들에 비해 낮은 점수치를 기록했으나 녹색의 바의 결과에선 전반적인 성능의 우수함을 보여줬다. 물론 벤치마크 점수가 전부는 아니다.

 

 쿼드런트의 경우는 HTC의 One X에 비해서는 낮은 점수를, 넥서스7의 제조사인 ASUS의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 재미있는점은 CPU나 메모리부분, 3D에서는 동일한 점수이나 입출력 부분에서 성능하락폭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인데, 뭔가 제조과정과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벤치점수가 차이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로 벤치마크는 초기화 상태의 테스트가 아니고 실제 사용중(어플들을 설치한)인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다소 점수의 폭이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린다.

 

 

 

 

 

# 그럼 넥서스7에는 장점만 있을까?

 

 그렇다고 넥서스7이 장점만 가득한 완벽한 제품일까? 그렇지 않다.

 

 무엇인가 한두가지씩 모자란 점을 주며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만든 것이 기술의 운명인지 넥서스7에도 뭔가 빠져버린듯한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평소에 카메라를 즐겨 쓰고,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하는데 넥서스7에는 후면부에 카메라가 없다. 없다는 이야기는 셀카밖에 찍을 일이 없단 이야기고 딱히 그럴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덕분에 넥서스7의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은 기본으로 설치되어있지 않다. 별도로 마켓에서 다른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하던가 사진을 찍으려면 구글+에 들어가서 찍어야 된다. 이외의 방법도 있을거 같은데 현재는 못찾았다.

 

 해외에서는 구글 플레이(마켓)의 다른 기능들이 활성화 되다보니 이용의 폭이 넓지만, 국내에서 쓰기엔 구글북스와 같은 특정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다. 이건 해외에서 쓰는 사람들에겐 장애의 요소가 아니다. 국내만 문제겠지만, 이를 통해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가 제한되는 부분은 아쉽다. 국내에도 빠른 서비스 지원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System Tweaks 으로 본 넥서스7의 내부 용량 관련 데이터 그래프이다.

 

 8GB 버전을 사용중인데, 용량이 부족하다. 실제로 시스템 데이터를 위한 파티션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전체 사이즈는 5GB 남짓이다. 큰 파일을 넣어두기에는 애매하다 빈번히 넣었다 삭제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넥서스S부터 별도의 데이터 용량 확보를 위한 확장의 틀을 막아두긴 했지만 이 부분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물론 구글은 구글 드라이브등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무한정에 가까운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나, 사용자 입장에서 넥서스7 내부에서만 사용할 데이터를 쓰기엔 8GB는 적은 용량임에 틀림 없다. 16GB도 부족한 경우들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는 32GB나 64GB에 대한 계획도 없는듯 한데 아마 이 용량과 관련한 문제는 넥서스 태블릿의 10인치 버전에서 참고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신의 안드로이드 제품이라는 것도 국내에선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국내의 어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삼성의 개발주기에 맞춰가는 경향이 크다. 프로요(2.2)를 쓰던 시절 넥서스원이 그래왔다가 갤럭시S가 프로요 업데이트 되며 해결 되었고 그 이후의 버전들도 버전업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업데이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갔다. 시장의 원리상 사용자가 많으면 따라 올 수 밖에 없는것이 사실이지만 여러모로 불편하다.

 

 위에도 잠시 적었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어플리케이션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 타 기기의 APK파일을 추출해서 써봤으나 실행이 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쓰던 어플리케이션 중 일부는 지원되지 않는 기기라며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 게임중에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탭소닉을 좋아하지만 역시나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국내에 정식출시예정이고 8월중 실제 출시가 되면서 어느정도 해결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직 국내에 출시조차 되지 않은 제품인데 이런부분을 단점이라고만 표현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플래시의 지원 문제는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긴 하나, Html5의 시기로 넘어가고 있단 면에서 어도비는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크롬을 통해 메뉴가 플래시로 제작된 사이트를 들어가게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점 역시 기존의 안드로이드를 써왔던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될듯 하다. 어디선가 마켓에 플래시를 지원하는 브라우저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도 되지만

 

 

 

 

 

 

# 넥서스7 강력 추천, 하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

 

 이상으로 넥서스7의 사용기를 정리해봤다. 실제로 써보면서 이런 제품이 이런 가격대에 출시된다는 것 자체가 놀랄 일이고 충격적이었달까, '가격을 비교하면 동종의 타블렛에서 따라잡을 제품이 없다'라는게 현재의 입지다. 이후 타 회사에서 어떤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을 펼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내에도 정식 출시를 예정으로 하고 있는데 예상은 8GB 25~30, 16GB 33~4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이정도라면 충분한 가격적 장점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 가격대를 넘어간다고 하면 빠르게 선택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안드로이드의 새버전 젤리빈과의 궁합은 환상적이며, PC가 없어도 일반적인 간단한 작업들은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의 무기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은 이것을 든든하게 밀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은 다시 말해 무엇하랴.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국내에서의 미지원 서비스들의 문제라던지, OS를 따라오지 못하는 어플리케이션(파편화의 단점)들은 개인의 사용 성향에 따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구매에 있어서 고려를 해 볼 필요는 존재한다.

 

 

본 사용기 및 사진에 대한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2012. 07. 18. 이환희(Tiny)


이 글은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200655q&intype=1 으로 기사 송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