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은 그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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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3 - 공부만 잘하면 다른건 상관 없어

티니 2012. 12. 11. 11:51


2012년의 학교는 어떨까, 과연 내가 다녔던 그 시절의 학교와는 무엇이 변했을까? 그 시절에도 교권이 많이 추락했다고 했는데 더욱 더 추락했다. 그것도 공립학교의 정식 교원임용을 하고 다니는 교사가 아닌 사립학교에 다니는 계약직 교사의 교권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극 중 장나라는 계약직 5년차 교사다. 문제아들이 가득하다고 학교내에서 소문난 2학년 2반의 담임을 억지로 떠맡는다. 이유는 계약직 교사를 압박하기 위함과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때 덮어 씌우기 가장 좋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사립고등학교라 치맛바람은 거세다. 지각비를 걷는다고 해도 학교에 잘 안나오거나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문제아는 지각비를 안내려고 한다. 만만한 아이에게 빌려달라고 하거나 회장(우리시대의 반장이 회장으로 바뀌었더라..)이 대신 지각비를 메꾼다. 그런다고 해도 교사는 그런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한다. 2학년 2반의 회장은 학부모회의 가장 입김이 강한 학부모회장의 아들이라 그런가 용돈은 많았던것 같고 그렇게 자기돈으로 메꿔도 큰 타격을 입진 않았던것 같다.


장학사까지 하며 교장이 된 박해미가 제일 무서워하는건 교육청에 직접적인 민원이 들어가는 것,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도는 학교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다. 학생들의 인성따위 알게 뭐냐. 그냥 공부만 잘하는 명문이면 된다. 


최다니엘, 강남의 인기스타 교육계의 명강사다. 일이 꼬여 불법과외로 적발, 사회봉사를 하기 위해 학교로 잠시 돌아간다. 시놉상 학교에서 교사를 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회의를 느끼고 수능을 위한 강사로 변신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철저하게 계산적이고 엘리트적이다. 학교에서 그냥 나는 잠시 봉사하러 왔다는 생각 하에 아이들과 자신의 거리를 떨어뜨려 놓는다.


그리고 그 외의 다른 교사들은 옆에서 강건너 불구경을 한다. 내가 담임이 아니면 우리반 애가 사고만 안치면 된다. 문제있는 반 담임을 한다고 위로는 하지만 자기 일은 아니라는듯 지나간다. 그냥 넌지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나마 교사를 오래하신 체육교사분만이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그게 지금의 학교다. 공교육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그냥 사교육이 최고다. 평가의 기준은 공부를 잘하면 명문고다. 사고는 일어나지 않으면 장땡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 같지 않나..? 



주인공인 이종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뭐든지 해준다는 심부름을 직접 대행해주고 있다. 학교는 '그냥' 간다. 요즘은 그래도 새로 담임을 맡은 2학년 2반의 담임 장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게다가 새로 회장이 되어버렸다. 타의로. 공부는 안하고 그냥 잠이나 자고 문제아 패거리와는 최대한 조용히 지나가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경찰서에 계셔서 모셔오는 장면도 나온다. 심부름을 갔다 강남의 명문 학원을 다니는 박세영과는 무슨 인연인지 신기하다. 


박세영은 언제나 보이던 그런 캐릭터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 내신점수만 잘 받으면 되지 그냥 난 명문대 가서 성공만 하면 된다. 너네가 뭘 하든 날 건드리지 마라 난 이 학교의 전교 1등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한게 자신의 최대 컴플렉스다. 강남의 명문 학원을 다니기 위해 특목고생인척 속이기 위해 교복 대신 사복 차림으로 학원을 다녔는데 드디어 걸렸다. 여러모로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이종석이 위로를 해준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홀아버지 밑에 있는 이종석을 보면서 박세영과 일란성 쌍둥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어린시절 쌍둥이로 태어나 자라다가 부모가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며 딸을 데려간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소꿉친구라고 하기엔 갭이 너무 크고 저런 사이로 지내기도 힘들고 신경안쓰는듯 무심하지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 동네 친구보단 그런 쪽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 추가 : 드라마 설정상 이종석은 19세, 박세영은 18세... 남매가 아닐까.. 추측


이종석의 친구로 보이는 1년 학교를 쉬고 전학을 오는 김우빈이 등장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곧 밝혀질거다. 뭐 점차 밝은 드라마가 되길 바래보지만 아직은 많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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