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small-talk 12

디버깅 인생

어쩌다보니 내 학교생활은 컴퓨터와 인연이 많았었고, 나름 이렇게 저렇게 기초적인 컴퓨터를 통한 쓸만한 일을 조금은 할 수 있게 되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컴퓨터 고쳐주거나 봐줄 일이 생기던 시절에 겪었던 이야기가 꽤나 많다. 고등학교때 윈도우 씨디를 넣고 새로 설치를 하려고 하는데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는 전화, BIOS에 들어가서 부트순서 변경하는 방법까지는 알려주고 수정을 했지만 그래도 안된다기에 결국 그 친구네 집에 30분걸려 도착했는데 'Press any key from CD...' 에서 아무키를 안눌러서 벌어진 대참사도 있었고... 컴퓨터란 기계를 써오면서 느끼는 점은 하나다. 세상에 돌아가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는 부분, 그래서 더 재밌는 기계였다. 어지간한 일들을(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

talk/small-talk 2012.12.12

학교 2013 - 공부만 잘하면 다른건 상관 없어

2012년의 학교는 어떨까, 과연 내가 다녔던 그 시절의 학교와는 무엇이 변했을까? 그 시절에도 교권이 많이 추락했다고 했는데 더욱 더 추락했다. 그것도 공립학교의 정식 교원임용을 하고 다니는 교사가 아닌 사립학교에 다니는 계약직 교사의 교권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극 중 장나라는 계약직 5년차 교사다. 문제아들이 가득하다고 학교내에서 소문난 2학년 2반의 담임을 억지로 떠맡는다. 이유는 계약직 교사를 압박하기 위함과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때 덮어 씌우기 가장 좋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사립고등학교라 치맛바람은 거세다. 지각비를 걷는다고 해도 학교에 잘 안나오거나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문제아는 지각비를 안내려고 한다. 만만한 아이에게 빌려달라고 하거나 회장(우리시대의 반장이 회장으로 바뀌었더라..)..

talk/small-talk 201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