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마지막 날인데 딱히 뭐 한게 없었다. 손님 맞이하고, 집에서 그냥 조금씩 일이나 해두고 나니 뭔가 휴일을 너무 멍하게 보낸듯 싶어서 잠시 윗집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나갔다. 첫번째로 목적지를 잡은 곳은, 어렸을적 자라오던 동네였다. 그 동네에는 초등학교가 있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도합 8년간 다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이사를 했다. 기억속에서 그 곳을 찾아갔던 가장 최근 기억은 아마 2004년 가을쯤이 아닌가 기억된다.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시설이었고, 눈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이었으니 무난하게 갔다. 단지 자전거를 워낙 안타고 운동을 게을리 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그냥 나갔다가 급한대로 파워에이드 한병을 마시며 가게 되었다. 그 동네엔 송..